손가락부터 무릎까지,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과 관리법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철, 관절이 더 뻣뻣하고 아픈 느낌이 드나요?

노화로 인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류마티스 관절염은 자가면역반응에 의한 질환으로,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할 수 있어요. 실제로 2020년 기준, 발생률이 10년간 72% 증가할 정도로 주목해야 할 질환이죠.

류마티스 관절염의 주요 증상부터 치료 및 관리법까지 이은영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와 알아보도록 할게요.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을 구성하는 활막의 만성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이에요.

연골 손상과 뼈 침식을 유발해 관절 파괴로 이어지고, 심할 경우 신체 기능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답니다.

남성보다 여성의 발생률이 3~5배 정도 높고,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 가능해요.

이런 증상이 있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할 수 있어요.

1. 관절 통증&붓기

손목, 손가락, 무릎 등에서 양쪽 대칭적으로 발생해요.

2. 아침에 관절이 뻣뻣(조조경직)

뻣뻣함이 1시간 이상 지속되다가 점차 풀려요.

3. 전신 증상

피로, 식욕 부진, 빈혈, 근육통이 동반할 수 있어요.

관절 침범, 혈액 검사 등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법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 침범 양상, 혈액 검사, 급성기 반응 물질 검사, 증상 지속기간 4가지 항목의 총점을 합산해 6점 이상일 때 진단해요.

1. 관절 침범 양상

어깨, 팔꿈치, 발목, 무릎 등 큰 관절을 1개 침범한 경우 0점, 210개 침범한 경우 1점으로 평가해요. 손가락, 손목 등 소관절을 1-3개 침범한 경우 2점, 410개 침범한 경우 3점으로 평가하고, 최소 1개의 소관절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관절을 침범할 경우 5점으로 평가합니다.

2. 혈액 검사

류마티스 인자와 항CCP 항체 검사를 통해 음성인 경우 0점, 약양성(기준치 상한선 3배 미만)인 경우 2점, 강양성(기준치 상한선 3배 이상)인 경우 3점으로 평가해요.

3. 급성기 반응 물질

적혈구 침강 속도(ESR)와 C-반응 단백(CRP) 수치가 높으면 1점을 가산합니다.

4. 증상 지속 기간

6주 이상 증상이 지속되면 1점을 가산해요.

타 장기 침범해 합병증 유발 가능성

심하면 폐, 혈관, 심장 등 전신으로 염증이 퍼지면서 다른 장기를 침범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요.

대표적으로 동맥경화와 협심증 같은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만성 염증 자체를 적극 치료하는 동시에 금연 등 생활 습관 개선으로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낮춰야 해요.

두 번째는 간질성 폐질환으로, 조금 빨리 걷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짧아지거나 만성적인 기침이 발생할 수 있어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1~10% 정도에서 이러한 폐질환이 동반될 수 있으며, 금연과 감염 예방 등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약물 치료법

류마티스 관절염은 주로 약물 치료를 실시해요. 완치가 어렵기 때문에 염증 조절을 통한 증상 완화 및 관절 손상 지연이 1차 목표지만, 최근에는 완전 관해를 목표로 하는 치료 전략이 사용되고 있어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 주로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사용되며, 소화계 부작용이 있어 위장을 보호하는 약제를 함께 처방합니다.

스테로이드제

: 단기간에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어서 급성기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에요. 장기간 고용량으로 사용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어 6개월 이내에 소량을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답니다.

단, 이 두 가지 약제는 병의 진행을 억제할 수 없기 때문에 ‘향류마티스 약제’가 함께 사용돼요.

이은영 교수의 말에 따르면, 항류마티스 약제는 면역세포나 염증세포를 억제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질병 진행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해요. 고전적인 항류마티스약제의 경우 효과가 1-3개월 이상 늦게 나타나며 개인차가 나타날 수 있어요. 그래서 2가지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에요.

최근에는 기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환자를 위해 생물학적 제제와 합성 표적 치료제도 사용되고 있어요. 이 약들은 염증을 유발하는 특정 물질이나 과활성화된 면역세포를 타깃으로 해 보다 정밀한 치료가 가능해요.

수술도 필요할까?

약물 치료로도 통증이 조절되지 않거나, 관절 파괴와 변형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어요. 하지만 수술 후에도 재활이 필요하고, 관절 변형이 다른 부위에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에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수예요.

염증 가라앉으면 운동 권장

류마티스 관절염은 약물 치료와 생활 관리를 함께해야 더 효과적이에요.

급성기에는 휴식을 우선하고, 무리한 움직임은 피하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너무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이 더 뻣뻣해질 수 있기 때문에, 통증이 없는 범위에서 관절을 조금씩 움직이는 것이 중요해요.

염증이 가라앉으면 걷기, 수영,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으로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는 게 좋아요. 단, 격한 운동이나 쪼그려 앉는 자세는 피해야 해요.

체중 조절도 필수에요. 관절에 부담을 줄이려면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만성 난치성 질환이지만, 조기에 치료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통증을 줄이고 관절 변형을 예방할 수 있어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이해하고 꾸준히 치료하는 것이랍니다.

출처: 헬스인뉴스(https://www.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