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체중 증가 경고.. "지방간 위험도 커진다"
겨울철 체중 증가 경고.. "지방간 위험도 커진다"
날이 추워지면 운동량이 줄어드는 반면 섭취 칼로리가 늘어나죠. 그만큼 체중관리가 어려워집니다. 이때 체중 증가와 더불어 지방간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데요. 지방간은 초기에 무증상이며, 간경변증과 간암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1명이 앓고 있는 지방간에 대해 김영석 순천향대 부천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와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고형 장기이며, 매우 다양한 역할을 합니다. 신체 에너지를 관리하고 독성 물질 해독작용, 담즙 생성, 면역력과 살균작용에 관여하는데요. 호르몬 대사 역할도 한다고 해요. 우리 몸에서 사용되지 않고 남은 에너지는 중성지방 형태로 간세포 내 저장되는데, 중성지방이 간에 5% 이상 비정상적으로 쌓이는 것을 ‘지방간’이라고 합니다.
◇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 국내 성인 30%가 비알코올성 지방간
지방간은 과도한 음주뿐 아니라 비만,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인슐린 저항성, 대사증후, 영양실조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는데요. 국내 성인의 약 30%가 비알코올성 지방간을 앓고 있으며, 비만 인구의 19%도 비알코올성 지방간인 것으로 보고됐어요. 과체중이 아니어도 당뇨 및 대사증후군이 있거나 간효소수치가 지속적으로 이상이 있는 경우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김영석 교수는 “지방간 질환에서 심혈관 대사위험이 중요한 예후 인자로 알려지면서, 최근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이 ‘대사이상 관련 지방성 간질환’으로 불리고 있다”고 설명했어요.
◇ 특별한 증상 없어... 방치하면 간암 발전 가능성有
지방간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고, 건강검진으로 발견해도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 지방간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간 섬유화, 간경변증, 더 나아가 간암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해요. 연구에 따르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환자 중 21~26%가 8년 안에 간경변증으로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에서는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이 간세포암종의 3번째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지방간 치료의 핵심, 음주 제한과 체중 감량
지방간 치료의 핵심은 생활 습관 교정입니다. 알코올 지방간 질환은 물론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에서도 음주 제한이 가장 중요하며 체중을 5% 이상 감량해야 한다고 해요. 과체중이나 비만을 동반한 비알코올 지방간 질환에서는 5% 이상 체중감량을 해야 간에 축적된 지방량이 감소하고, 7~10% 이상의 체중을 감량해야 간의 염증 및 섬유화가 개선되는데요. 또, 주 3회 30분 이상 중등도 이상 강도 운동이 필수입니다.
약물치료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치료 약물은 인슐린 저항성 개선제, 항산화제, 지질강하제 등이 있으며, 비타민E로 대표되는 항산화제 투여도 도움이 됩니다. 이상지질혈증 동반 경우 심혈관계 질환 발생 예방을 위해 스타틴을 사용할 수 있고, 고중성지발혈증이 동반되면 오메가3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최근에는 갑상선호르몬 수용체 베타 선별작용제(Resmetirom)가 비알코올 지방간염 치료제로 처음 미국 식품의약처 승인을 받았다고 해요.
◇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 식사로 간 건강 지키기
간은 음식을 통해 섭취된 영양분이 첫 번째로 통과하는 관문인데요. 간에 해를 주는 술, 기름진 음식, 가공식품, 제대로 조리되지 않은 오염된 음식, 검증되지 않은 건강식품과 민간요법은 모든 간 질환 환자에게 해로울 수 있습니다. 특히 농축된 것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은 민간요법은 간에 부담을 주거나 간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겠어요.
간에 이로운 식습관에 대해 저탄수화물‧저지방 식이 등 많은 논란이 있지만, 영양소의 구성 비율보다 총 에너지섭취량을 감량하는 것이 더 중요한데요.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지중해식 식이’는 간 내 지방량을 감소시키고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가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종종 살을 빼려고 사우나에서 오랜 시간 땀을 흘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동반질환을 악화시키고 심각한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대신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을 통해 체중을 감량해주세요.
김 교수는 지방간 환자에게 “우리나라 식생활이 서구화되면서 지방간의 발병률이 아주 많이 증가하고 있지만, ‘중년이라면 누구나 있는 질환’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지방간은 조기에 진단 및 치료하면 양호한 경과를 보이지만, 그렇지 않으면 중증 간질환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방관하지 말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어요.
출처: 헬스인뉴스(https://www.healthi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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